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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나 경제 뉴스를 볼 때 환율이 오르면 주가가 하락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도대체 환율이 무엇이길래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것인지, 환율과 주가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환율의 정의와 환율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이-상승하는-사진

    환율의 정의

    환율은 두 나라 간의 돈을 바꾸는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서 돈의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어제 1달러를 우리나라 돈으로 바꿨을 때 1200원이라고 가정해봅니다. 그런데 환율은 수요과 공급의 법칙에 의해 계속 변하게 됩니다. 환율이 상승하여 1달러에 1300원이 되었다면 어제보다 100원을 더 주고 사야 1달러를 살 수 있게 됩니다. 즉, 어제보다 오늘 돈이 더 많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상대적으로 달러가 원화보다 강세를 보인다고 하고, 원화는 돈을 더 많이 주고 달러를 살 수 있으니까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서 1달러에 1100원이 되었다면 환율이 1200원일 때 보다 100원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원화가 달러에 비해 상대적 가치가 높아진 것입니다. 이럴 때 원화 강세라고 하며, 달러는 상대적으로 원화에 비해 약세를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환율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변하게 되지만 글로벌 이슈에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전에 미중 무역 분쟁이 발생하였을 때 국제사회에서 막강한 경제력을 가진 두 나라가 관세를 물며 충돌하니 주변국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런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우리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불안한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원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는 강세를 띄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통화의 가치도 나라별 경제와 정치적 변수, 나라 간의 이슈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게다가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통화인 달러와 환율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동향도 주시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환율의 정의와 환율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이 환율의 변동이 주식의 가격인 주가에 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과 주가의 관계

    환율이 상승하면 대개 국내 주식은 떨어집니다.  원 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 있는 주식의 거의 파는 성향이 있고,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매수하는 성향이 강해집니다. 그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면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하고, 환전으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달러에 1100원인 상태에서 A라는 외국인 투자자가 1000원짜리 주식 1,000개를 매수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원화의 가치로는 100만 원입니다. 이 상황에서 주가는 변동이 없고 원달러 환율만 1달러에 1200원으로 상승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달러의 가치가 원화의 가치보다 오른 것입니다. 이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해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다면 약 833달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환율이 오르기 전에 1달러에 1100원일 때 매도를 했다면 약 909달러를 가져갔을 것입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약 76달러 손해를 본 것입니다. 환율이 오르기 전에 팔았다면 더 많이 가져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보다 올랐거나, 외국인이 투자한 나라의 이슈나 경기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더군다나 환차익에 의해 환율이 높을 때, 즉 달러 가치가 높을 때 투자금을 회수해가는 것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증시가 더 빠지는데, 외국인이 더 높은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주식을 팔아 자금을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주가 상승 가능성과 환율 상승 가능성을 비교하여 수익이 없을 때 더 이상 보유하지 않고 매도하게 됩니다. 외국인 자본이 대다수 매각하고 떠나기에 추가 하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환율 상승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업체를 유리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환율은 금리, 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미국 금리보다 우리나라 금리가 높을 경우 미국 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채권이나 예금, 투자에 관심을 가집니다. 금리에 따라 국가 간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을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라고 합니다. 이때 국내로 들러온 달러는 투자를 하기 위해 원화로 바꿔야 하며 원화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원화의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원화가치가 올라가면서 환율은 하락합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업체는 수입량을 늘리고, 우리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달러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달러의 가치는 올라 환율이 상승하며 순환이 발생합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은 호황으로 더 많은 고용과 기업의 이윤은 직원의 소득으로 넘어가 통화량이 증가합니다. 그러면 물가가 상승하게 되고, 이의 안전화를 위해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올려 시중의 돈을 불러들입니다. 국내 금리가 상승하면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를 위해 달러가 유입되고 원화가치가 올라 환율이 다시 하락합니다. 이처럼 경제는 국제적 이슈나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반복적으로 순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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